[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5월호(32호)에 게재됐습니다. ]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샘추위에 물러가면서 거리마다 웅크렸던 꽃망울이 하나 둘씩 터지고 있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잎들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걸 보면,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그래서일까. 겨우내 묵혀뒀던 바이크 슈트와 헬멧을 꺼내 손질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막 터진 꽃잎들을 가로지르며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맞이하는 ‘봄철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다.
바이크 업체들 역시 벌써부터 새로운 애마들을 선보이며 분위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투어링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투어링 모델들은 오랜 운전에 따른 피곤함이 덜 느껴지도록 엔진 진동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방풍창과 히팅 장치는 물론, 크루즈컨트롤과 ABS, 오디오 장비까지 어지간한 세단급 수준의 편의장비와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다.
BMW모토라드, 할리데이비슨, 혼다코리아 등 봄철 라이더들의 가슴을 설래이게 하는 럭셔리 투어링 모델들을 살펴봤다.
- BMW모토라드의 New R1200 GS
BMW그룹의 모터싸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는 지난 3월7일 온·오프로드 엔듀로 모델인 뉴R1200GS를 출시했다. GS시리즈는 BMW모토라드의 기술을 집약한 혁신적인 모델로,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7만대 이상이 판매된 독보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시된 뉴R1200GS는 1170cc 2기통 박서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125마력(@7700rpm), 최대토크 12.8kg*m의 힘을 낸다. 연비 역시 개선돼 L당 24.4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5가지 주행모드(Rain, Road, Dynamic, Enduro, Enduro Pro)가 내장돼 미끄러운 노면이나 거친 지형 등 주행환경에 맞게 달릴 수 있다. 특히 주행 모드에 따라 E-가스와 ABS, ASC 등 안전주행시스템의 설정 역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BMW모토라드 만의 독보적인 기술인 ‘텔레레버(조향장치와 충격 흡수장치가 분리된 핸들부분)를 개선시켜 조향장치의 정확도와 반응 속도가 빨라졌고, 특허까지 받은 EVO 페러레버는 차체 프레임과 독립적인 구조로 이뤄져 오프로드 주행시의 충격을 최소화해준다.
알파인 화이트, 레이싱 레드, 블루 파이어, 썬더 그레이, 메탈릭 등 5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BWM모토라드의 뉴R1200GS의 가격은 2830만원(VAT포함)이다.
- 할리데이비슨의 세븐티투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싸이클 업체인 할리데이비슨에서는 지난해 국내에 첫 출시된 레트로 룩 스타일의 커스텀 모터사이클인 세븐티투(72)가 라이더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미국 서부 LA 동쪽을 관통하는 ‘루트 72’ 지역은 1970년대 다양한 스타일의 커스텀 모터싸이클을 선보였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72’라는 숫자로 새롭게 출시한 레트로룩 모터사이클에 이름으로 사용했다.
세븐티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메탈 플레이크 방식의 도색이다. 기존에 출시됐던 모델들에 사용된 펄 보다 더 굵은 조각의 입자가 사용돼 색감이 화려하게 부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1950년대 최초의 스포스터 모델에 사용됐던 운형 모양의 에어클리너 커버를 탑재하고, 21인치 크롬휠과 백테 타이어를 사용하는 등 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커스텀 모터싸이클을 정확하게 재현했다.
- 혼다코리아의 2013년형 Gold Wing
혼다코리아는 골드윙 단일 모델만으로도 지난 한해에만 1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혼다의 플래그십 모터싸이클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골드윙은 2007년 업계 최초로 모터사이클 전용 에어백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했고, 프리미엄 럭셔리 투어러 모델 답게 크루즈 컨트롤과 후진장치, 리어 서스펜션 등의 기능을 갖춰 전 세계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그립히터와 시트히터 등 동절기 편의장치는 물론, 최첨단 ABS 및 CBS 브레이크가 탑재돼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정밀한 제동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투어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평 대형 6기통 엔진을 탑재해 고속 주행시에는 라이더의 피로를 덜어주고, 저속 주행시에는 높은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제공한다.
‘럭셔리’란 형용사를 사용할 정도로 편의사양 역시 다양하다. 더욱 다이내믹해진 디자인과 함께 150L의 수납공간과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 아이팟 및 UBS 호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2013년형 골드윙은 국내에 레드, 화이트,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판매가는 3850만원(VAT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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