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현대차가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차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Rallye Monte-Carlo)’에 출전했다.
WRC는 1년간 5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1월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미쉘 난단(Michel Nandan, 55세)을 임명한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WRC 참가 준비를 진행해 왔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주력 드라이버로 2013 WRC 종합 2위를 기록한 벨기에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26세)을 영입하고 타이틀 스폰서로 글로벌 오일 기업 ‘쉘(Shell)’을 선정해 공식 팀 명칭인 ‘현대 쉘 월드 랠리 팀(Hyundai Shell World Rally Team)’을 론칭하는 등 불과 1년 3개월여 만에 WRC 참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1911년 시작돼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가장 오래된 랠리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2014 WRC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대회로서,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참가팀들의 준비상태를 실전을 통해 테스트함으로써 향후 시즌 전체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회라는 점에서 WRC 13개 대회 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 열린 전통적인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4일 미디어 컨퍼런스, 15일 셰이크다운(Shakedown : 랠리 코스를 처음으로 시험 주행하는 것)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본격적인 경주가 진행된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이번 대회에 주력 드라이버로 지난해 WRC 최고의 신예로 떠오른 티에리 누빌과 2003년 WRC에 데뷔해 총 36회의 시상 경력을 갖춘 스페인 출신의 다니 소르도(Dani Sordo, 31세)를 출전시켰으며, 이들은 각각 코드라이버(Co-Driver : 조수석에서 코스를 안내하는 역할 수행) 1명씩과 함께 i20 월드랠리카의 운전을 맡아 이번 대회를 치른다.
미쉘 난단 ‘현대 쉘 월드 랠리 팀’ 총 책임자는 출전에 앞서 “우리 팀은 재능과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가 그 동안 기울인 수많은 노력을 실전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i20 월드랠리카를 직접 주행하는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는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의 일원으로 출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데 이어 “짧은 준비 기간과 몬테카를로 랠리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꽤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우리는 모두 의욕과 자신감에 차 있다.” 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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