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中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

베이징현대의 위에둥이 중국에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 차종인 '위에둥(아반떼 HD의 중국형 모델)'은 2008년 4월 중국에서 첫선을 보인 지 약 4년 10개월만에 1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2009년 23만9449대가 판매돼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종 중 최초로 2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10년 23만대, 2011년 19만대, 2012년 21만대 등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GM 엑셀르(5년 5개월), 폭스바겐 제타(11년 7개월), 포드 포커스(7년) 등 위에둥의 동급 유력 경쟁 차종들이 중국 출시 후 1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위에둥의 판매 속도는 단연 돋보인다. 

위에둥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 덕분이다. 현대차는 2008년 베이징현대 2공장의 준공으로 현대기아차 100만대 생산체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더욱이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을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중국에서 현대차를 인식시킬 차종이 필요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의 개발에 착수해 유럽형 스타일에 크고 화려한 중대형차 이미지가 느껴지는 위에둥을 출시했다. 현대차의 중국진출 초기, 아반떼XD, EF쏘나타 등 신형 모델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현지전략형 차종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린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최대 시장인 C세그먼트에서 위에둥, 랑동 등의 안정적 판매를 기반으로, D세그먼트 및 SUV 모델 등 상위 모델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의 현지 전략 차종 중 현지 지역에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차량은 인도의 '쌍트로'에 이어 위에둥이 두번째다. 쌍트로는 1997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해 12년이 흐른 2009년 100만대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앞으로 3번째 100만대 누적 판매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차량은 인도의 i10과 중국의 베르나다. 인도 i10은 2007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65만대 이상이 팔렸으며, 중국 베르나는 2010년 출시해 38만대 이상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