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2011년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LTE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었으며 서울시장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이루어 졌다. 또한 일본 대지진과 IT계의 큰 별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세계가 함께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흔들렸던 2011년, 자동차 시장을 흔들었던 핫이슈 들도 되짚어 보았다.
#. 한국GM 쉐보레 브랜드 도입
올 3월, GM대우가 사라지고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가 도입됐다.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한국GM의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났으며 최근 급변하는 시장요구에 맞게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란도’를 시작으로 ‘아베오’, ‘크루즈’ 등 신차를 선보였으며 대미를 장식한 중형 세단 ‘말리부’는 올 해 한국GM이 선보인 8개 신차 가운데 가장 주목 받고 있다.
#. 그랜저와 모닝의 대결
연초에는 ‘뉴모닝’과 ‘그랜저’가 함께 신차를 출시 하면서 모델별 내수 판매순위 1,2위를 다투는 이색 대결이 펼쳤다. 2월까지 ‘뉴모닝’이 12,160대 판매되어 '09.4월 이후 처음으로 경형이 1위로 부상했으며, 현대 ‘그랜저HG’는 11,489 대 판매되어 대형부문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2위 차지했다.
#. 수입차 판매증가 10만시대 도래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수입차의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9만7158대. 전년동기대비 18.1%가 늘어났다. 최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수입차들이 등장, 지속되는 고유가로 수입차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연비와 실용성 위주로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 신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의 비중이 커졌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판매 문의 중 수입차의 비중도 10%까지 늘었다. 중고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인 셈이다.
#. 대형, 수입 중고차 손해보고 판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와 수입차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운전자 사이 최대 화두였던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연비효율이 낮은 대형, 수입차의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중고차시장에서는 실제로 보유기간이 늘어나면서 손해를 보느니 당장의 감가를 감수하고 빠른 처분을 위해 매입가 이하로 판매하는 급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 LPG중고차 일반인 허용
고유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구입자격 제한 때문에 바라만 봐야 했던 LPG차량. 하지만 11월 25일부터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5년 이상 사용한 LPG중고차량을 일반인도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이 겪었던 LPG차량 처분에 따른 재산상 손실과 불편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고유가를 이겨낼 반가운 소식이다. 법개정과 함께 구입문의가 급증하면서 한정된 매물로 인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 담당은 40만 여대의 대상차량 중 수요공급의 상호작용을 통해 평균 거래가격이 안정되려면 적어도 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 Something new ‘벨로스터’와 ‘레이’의 등장
2011년에는 국산차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차들도 잇달아 등장 했다. 그 대표적 주인공들은 현대 ‘벨로스터’와 기아 ’레이’. 국내 최초로 3도어를 적용한 비대칭 도어와 유니크한 후방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벨로스터’는 SBS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주인공의 차로 등장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산 박스카 1호인 ‘레이’는 카피 1.0 엔진을 탑재해 경차의 경제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박스형의 독특한 디자인에 적용, 실내 공간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모델이다. 최근 판매가 시작된 기아자동차의 ‘레이’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세제 혜택을 무기로 닛산 박스카 ‘큐브’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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