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5월호에 게제됐습니다 >
“나는 당신의 자동차입니다. 당신의 빛나는 인생입니다.”
가슴 떨렸던 첫사랑,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한 사소하지만 따뜻한 추억,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꿈꾸던 패기…. 이런 모습들을 60초 분량의 CF를 통해 스쳐지나가면서 굵고 낮은 저음으로 들리는 대사가 가슴이 울렁거린다.
현대차가 본격적인 ‘감성마케팅’에 나선다. 지난해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밝히며,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이하 NTNP)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지, 1년 만에 Live Brilliant라는 새로운 브랜드마케팅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 조원호 전무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 브랜드 전략 발표회를 갖고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위해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NTNP)을 갖고 제품을 생산한 고객들에게 빛나는 인생(Live Brilliant)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강조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가치’로서 고객들에게 검증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힌 셈이다.
현대차가 브랜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게 된 배경에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그동안 ‘브랜드 마케팅’을 유독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해 427대의 쏘나타를 주행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NTNP를 표현하는 ‘메가오르골’을 선보이는 등 현대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을 ‘모던 프리미엄’으로 제시하고, 사내 마케팅 부문을 진두지휘해왔다.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현대차가 스스로의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10년간 강조해왔던 ‘품질경영’이 이제 궤도에 오른 만큼, 성능, 품질, 가격 면에서 글로벌메이커들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현대차의 자신감이 이번 브랜드 전략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말 마케팅사업부 내 브랜드전략팀을 전략실로 확대하는 한편, 인력도 65명으로 늘렸다. 앞으로 마케팅 부문을 제품과 브랜드를 따로 관리하는 투트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원홍 전무는 이런 과정을 거쳐 Live Brilliant라는 브랜드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찬란한(Brilliant)’이란 형용사를 컨셉으로 잡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이동주 현대차 브랜드전략실 이사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현대차가 강조하는 것은 심플, 크리에이티브, 케어링 등 세 가지”라며 “기능적 측면에서 단순하고 편리하며, 창의적인 디자인과 AS의 세심함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NTNP를 적용한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2+1도어’라는 신개념을 도입한 CUV 벨로스터와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비포서비스’, 365일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등 사내외에서 새로운 정책과 다양한 제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 덕분일까.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1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60억달러(약 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61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만 놓고 보면 전년대비 19.3% 증가했으며, 지난해보다 4단계 뛰어오른 수치로 자동차부문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분리하는 대신, 전체 브랜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며 “디자인을 통해 기아차의 혁신을 주도했던 정의선 부회장이 브랜드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주도 아래 펼쳐지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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