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tory] 살아있는 전설 GT-R, 새로운 역사를 쓴다.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본의 슈퍼카 GT-R.

이 슈퍼카는 일본의 3대 자동차메이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닛산이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플래그십 스포츠카다. 기존 슈퍼카를 압도하는 효율성, 고연비, 친환경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실용성까지 고려한 팔방미인이 바로 GT-R이다. 여기에 닛산이 추구하는 고성능의 아름다움이란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차이기도 하다. 

- 강렬함의 끝에 서다

GT-R의 익스테리어는 '형식을 뛰어넘는 기능'이란 원칙 아래 디자인됐다. 전반적인 디자인부터 디테일까지, 차량의 드라이빙 경험을 최대화시켜, 슈퍼카에 걸맞는 성능을 발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건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공기의 힘을 활용한 공격적인 스타일은 단단한 느낌의 굵은 선과 부드럽고 세심한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세계 톱 클래스의 축구선수를 연상케 한다. 하이브리드 바디구조는 철, 탄소, 섬유,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의 재료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고 정밀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엔진룸 냉각을 위해 더욱 커진 프론트 그릴에는 '싱글 파워 인테이크'를 탑재했으며, '에어로 블레이드 팬더'는 타이어 주변과 차체를 따라 전방에서 불어오는 모든 기류를 통제한다. 

GT-R은 슈퍼카의 기본 조건인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 그릴 확장, 전방범퍼, 후방 디퓨저 리모델 및 후방 범퍼 기류배출 완화를 실현했다. 유선형의 C필러와 공기역학적 지붕라인은 공기가 차량 뒷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에 전/후방 다운포스가 10% 증가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인 0.26을 실현했다. 

프론트 범퍼의 모서리 부분과 엔진 후드는 운동 성능을 극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공기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풍동실험을 거쳐 탄생했다. 펜더에 연이은 가로로 길게 뻗은 통풍구인 '펜더 백 스쿠프'는 공기 정류 기능과 다운포스를 발생시켜며 리어 팬더는 볼륨감을 높여 강력한 주행성능과 안정감을 준다. 

외관컬러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GT-R을 상징하는 수퍼 실버를 포함해 메탈릭, 펄 화이트, 제트 블랙, 솔리드 레드, 딥 블루 펄 등 총 6가지다. 한정 생산되는 수퍼실버는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광을 내고 도장을 하는 등 4단계를 거쳐 완성된 독창적인 컬러다. 

- 속도의 한계에서 직관성을 경험하라

'에브리데이 슈퍼카' GT-R의 정체성은 인테리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슈퍼카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트랜스미션을 뒤쪽으로 이동시켜 넓어진 운전석 레그룸은 편안한 패들 조작을 가능케 해준다. 

주행 상태에 따라 차량의 작동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운전자를 둘러싸고 각종 계기판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각종 미터기들은 운전자의 눈높이와 같은 높이에 위치해 움직임을 최소화 했으며, 콘솔과 에어컨 배기구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절삭 가공된 알루미늄 모양의 링 테두리로 둘러진 메탈릭 룩이 우드처럼 처리돼 있다. 

둥근 모양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패드에는 고품질의 스티치 라인이 들어갔고, 스티어링 휠 중앙의 GT-R 엠블럼은 새로운 밸루어 코팅을 거쳤다. 스티어링 휠 뒤에 야성을 숨기고 있는 마그네슘 패들쉬프트는 슈퍼카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코팅을 따로 거쳤다. 

- 전설을 넘어 신화를 향한다

GT-R은 완벽한 성능 구현을 위해 전용 '프리미엄 미드십 패키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로운 플랫폼은 닛산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발한 독립형 트랜스액슬 아테사(ATTESA) ET-S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적의 무게 배분과 최고의 핸들링을 카능케 한다. 또 아테사 ET-S는 이동 방향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며 회전이 가능하도록 4개의 바퀴에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오직 GT-R만을 위해 개발된 트윈 터보 차저 3.8L V6엔진은 파워, 응답성, 친환경을 모두 충족시키는 괴물이다. 거대한 엔진은 힘이 좋은 대신 무겁고 연비효율이 떨어진다는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대출력 545마력, 최대토크 64kg.m의 강력한 성능에 새로운 복합연비 기준 7.7km/L의 우수한 연비는 GT-R 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또 실린더 벽에 주철 라이너 대신 플라즈마 코팅을 적용해 마찰력과 무게를 줄이면서 출력, 냉각성능, 연비는 높이는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이런 성능 개선을 통해 2014년형 닛산GT-R은 중/고속 RPM에서의 엔진 응답성이 더욱 향상됐다. 

GT-R의 엔진은 닛산 요코하마 엔진공장에서 한명의 테크니컬 마에스트로가 수작업으로 책임지고 조립한다. F1 레이싱카와 동일한 수준의 제작환경을 갖춘 클린룸과 장인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조립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2014년형 GT-R부터는 엔진을 조립한 장인의 이름이 알루미늄 네임 플레이트로 부착된다. 

미션 역시 굉장하다. GT-R은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사용하는데, F1 머신에 버금가는 신속한 변속이 가능하다. 0.2초의 기어 변경이 가능한 두개의 클러치는 주행 상태에서 스로틀 개방, 차량 속도, 제동 등의 정보를 종합해 운전자가 선택할 다음 기어를 미리 예측한다. 특히 패들 시프트를 통해서도 변속이 가능해 극한 주행 상태로 밀어부쳐도 즉각적인 변속은 물론, 운전의 재미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 이밖에 저속 기어 변환시 적절한 RPM을 제공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스로틀을 상승시키는 등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전용 차체는 견고함을 바탕으로 닛산 차량 중 최초로 적용한 첨단 기술들이 녹아 있다. 6점식 마운트를 적용한 프런트 및 리어 서스펜션은 U자형과 더블 테크 파이프 프레임을 각각 적용시켜 견고함을 강화시켰다. GT-R의 견고한 차체는 300km/h에서도 편안함과 안전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4년형 GT-R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차체 강성이 올라갔고, 쇽 업소버와 프론트 안티 롤바 및 스프링의 사양이 변경되면서 차량의 무게 중심이 낮아졌다. 이 결과 고속에서의 핸들링이 향상됐고, 운전자는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차량 내부에는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VDC의 세팅을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스위치'가 센터 콘솔에 탑재됐다. 슈퍼카가 따라 올 수 없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서스펜션은 일반적 주행환경인 '노멀', 도시 및 고속도로 주행에 적합한 '컴포트', 레이싱 경기 수준의 핸들링이 가능한 'R' 총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멀티 퍼포먼스 스위치에서는 일반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세이브 모드, 날카로운 코너링을 위한 2WD 모드가 제공된다. 또 극한 주행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쇽업소버의 세팅을 바꿀 수 있는 빌스테인 댐프트로닉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 진단을 가능해 짐으로써 쇽업소버 댐핑 압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한다. 

브레이크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닛산과 브렘보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GT-R 전용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레이싱 머신에서나 볼 수 있는 모노블록 6-피스톤 캘리퍼와 모너블록 4-피스톤 캘리퍼를, 앞뒤로 달고 있다. 마모는 적으면서 브레이킹 능력은 향상된 패드 및 크로스 드릴형 로터 및 다이아몬드의 벤틸레이션 리브는 브레이크의 열 배출을 용이하게 만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 일상의 동반자 

일상생활에서도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다기능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엔진부스트 압력, 오일 온도, 최적의 기어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최대 2900곡까지 저장 가능한 9.9GB 하드 드라이브와 추가 음원 선택 메뉴를 통해 원하는 곡으 자유럽게 들을 수 있다. 또 BOSE와 함께 개발한 총 11개의 스피커와 두개의 서브 우퍼를 통해 최상의 음향을 제공한다.

 

[GT-R History]

1957     프린스 자동차에서 스카이라인 개발

1964     일본 GP 2차전(스즈키 서킷)에서 스카이라인 GT 우승

1966     닛산이 프린스자동차를 인수함

1969     스카이라인 고성능 버전 GT-R 출시

1969~1972    레이싱 대회에서 총 50회 우승

1989     R32 통해 스카이라인 GT-R 부활

1995     R33 스카이라인 GT-R, 뉘르부르크링 랩타입 7분59초 기록

GT-R V Spec 출시

1999     R34 스카이라인 GT-R 출시

2007     닛산 GT-R R35 도코모터쇼에서 데뷔

2010     GT-R 블랙에디션 출시

2012     우사인 볼트 버전 한정판 골드 GT-R 출시

2012     뉘르부르크링 24 내구레이스 우승 및 종합 30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