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2013년 3월호에 게제됐습니다.]
“반전은 시작됐다!”
판매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르노삼성이 지난해 말 출시한 ‘뉴SM5’로 돌풍을 일으키며, 부활의 몸짓을 펼치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2200여대가 계약되는 등 침체기에 빠진 국내 자동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침체됐던 르노삼성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뉴SM5는 지난해 12월에만 내수시장에서 3902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뉴SM5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3만2621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 한 달 만에 1/10의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뉴SM5의 질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경쟁차종의 등장계획이 없는데다, 효율적인 연비와 가격 등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부산공장에서 만들던 SUV 물량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은 물론, 부족한 라인업 역시 르노삼성의 부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부활과 추락의 기로에 선 르노삼성을 살펴봤다.
- 2010년 이후 판매량 반토막
2001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며 출범한 르노삼성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승용차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SM3-SM5-SM7으로 이어지는 승용차 3종 모델과, SUV급인 QM5 만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지난 2011년부터 르노삼성의 성장그래프를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차량들의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판매량 기준으로 5만9909대를 기록했다. 15만5696대를 팔았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이었다.
업계에서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라는 대외요소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벗어난 신차 출시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불렀다고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출시된 르노삼성의 신차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어필을 못하면서 르노삼성의 추락을 불렀다는 것.
실제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르노삼성의 모델별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신형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구형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것을 알 수 있다. SM7의 경우 2011년 신형 모델이 8626대가 팔렸지만, 구형 모델 역시 비슷한 수준인 8396대가 팔렸다. 이에 앞서 2009년 말에 출시됐던 SM5 역시 2010년 6만6878대가 팔렸지만, 구형 모델도 1만503대 팔리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르노삼성의 구형모델에 관심을 보인 셈이다.
- 뉴SM5로 도약의 기틀 마련
르노삼성 역시 이런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뉴SM5은 디자인에 무게를 두고 전체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뉴SM5은 출시 일주일 만에 2200여대가 계약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1월에는 하루 817대의 판매계약을 하면서 일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위기로 치닫던 르노삼성에 부활의 기틀이 된 것이다.
뉴SM5가 연일 인기를 끌면서 침체됐던 르노삼성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공장은 10개월 만에 잔업에 들어갔으며, 경영진 역시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소형SUV의 국내 출시를 발표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공개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르노삼성의 미래에서 대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풀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내놓은 뉴SM5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4종에 불과한 단촐한 라인업과 자체 개발 차종이 없다는 점이 르노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인력 구조조정까지 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르노삼성. 뉴SM5를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르노삼성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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