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프리몬트는 국내 유일의 2000cc급 수입디젤 7인승 패밀리 SUV다. 이탈리아 특유의 깜찍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에 SUV 특유의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로,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것일까. 국내에 출시된 프리몬트는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너무 커져버린 차체와 실용성을 위해 희생된 디자인 때문에 프리몬트의 장점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높은 실용성 자랑하는 2000cc 유일 7인승 SUV
자동차업계에서 프리몬트는 이탈리아 감성과 미국의 실용성이 접목된 차란 평가를 받는다. 크라이슬러 산하의 닷지 '저니' 모델을 기본으로 피아트의 다운사이징 엔진과 디자인이 결합된 모델이 바로 프리몬트이기 때문이다.
프리먼트의 가장 큰 장점은 32가지로 변형이 가능한 실내 공간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레저활동에도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실용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3열 7인승의 공간을 확보해 실내공간이 동급 대비 넓은 편이다. 활용도 높은 공간이 많다보니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프리몬트는 이탈리아 특유의 개성 강한 디자인을 소유하지 못했다. 또 7인승의 공간을 만들다보니 균형감 역시 떨어져 보인다. 여기에 실용성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채택해서 럭셔리한 감성 역시 가질 수 없다.
- 170마력의 힘, 너무나 아쉬운 파워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은 피아트 프리몬트에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력을 집약한 2.0L I4 터보 디젤 멀티제2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4000rpm에서 170마력과 최대토크 37.5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자 제어식 6단 자동변소기를 장착해 경제적인 연비와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제공한다. 그 결과 복합 공인연비 11.6km/L라는 높은 효율성과 함께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프리몬트를 직접 운전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효율성에 집중하면서 파워가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의 특징은 넘치는 토크로 초반에 치고 나가는 맛이 강한다는 점인데, 프리몬트에서는 이런 장점을 경험하기 어렵다.
프리몬트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풀타임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AWD 시스템을 통해 프리몬트는 국내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실제 프리몬트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주행성능을 보여줘 도심과 레저, 모두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 높은 가격이 문제.
이탈리아의 개성과 미국의 실용성이 탄생시킨 피아트 프리몬트. 양립하기 어려운 두 문화를 결합해 만든 차량이다보니 프리몬트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어정쩡해 보인다. 하지만 다양한 목적으로 차를 구매한다면 좋은 대안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프리몬트를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990만원이란 가격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다용도 목적의 7인승 SUV라면 이미 3000~4000만원대 사이에 쌍용차의 렉스턴과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 국산 SUV들 역시 높은 실용성과 효율성, 활용성에, 가격이 착해 프리몬트의 장점들이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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