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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Review

[Choice] S클래스와 7시리즈, 당신의 선택은?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제공 임재범 카리포트 기자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은?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S-class(이하 S클래스)와 BMW의 7-series(이하 7시리즈)시리즈를 선택한다. 오랜 역사와 최고의 기술력, 그리고 자동차에 감성을 불어넣는 이들 브랜드가 만들어낸 대형세단을 최고의 자동차로 선택한다. 

그러나 S클래스와 7시리즈는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이란 점은 같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오직 한명을 위한 최고의 차라는 점은 같지만 S클래스는 묵직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탑승자 위주로, 7시리즈는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운전자 위주로 구성되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고의 플래그십세단이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과 감성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S클래스와 7시리즈를 <LUXMEN>이 비교해봤다. 


- S-class : 유려하지만 묵직한 존재감 

검은색 차체에 커다란 삼각별. 이 수식어 두 개면 대부분이 사람들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연상한다. 그 자체로 자동차 역사라는 평가를 받는 벤츠는 오랜 기간 동안 성공한 리더들의 동반자로 함께 해 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의 원수가 벤츠를 1호차로 타는 것도 오랜 기간 동안 벤츠가 리더들의 차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이다. 

S클래스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벤츠가 선보이고 있는 수많은 자동차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플래그십세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6세대 모델이 국내에서 출시되면서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S클래스는 기존 모델보다 더 크고 무거워졌다. 하지만 젊은 디자인을 활용하면서 더 역동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선형으로 길게 뻗은 사이드캐릭터 라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이다. 벤츠 특유의 비율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LED를 활용해 독창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리어램프 역시 날개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경해 특별함을 더해준다. 실내에서는 수평적 디자인이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 계기판과 기기들을 모두 수평처리해 넓은 개방감을 전해준다. 또한 디지털계기판과 LCD 패널이 연결되면서 시인성도 좋아졌다. 

그러나 S클래스의 진가를 경험하려면 뒷자리를 살펴야 한다. VIP를 위한 각종 편의장비들이 대부분 보조석 뒷좌석에 집중배치 됐기 때문이다. 일단 앞의 시트를 이동시키는 버튼을 통해 레그룸을 최대 9cm까지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컴포트 시스템이 적용된 나파가죽 시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업무 혹은 여가를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들과 독립된 에어컨디셔너 등을 통해 쇼퍼드리븐의 진정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 7-series : 역동적이고 스마트한 주행감

BMW의 기함 7시리즈는 BMW 만의 주행성능과 함께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이 추구하는 극강의 럭셔리를 추구하면서도 운전자를 위한 배려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7시리즈의 외모는 BMW 패밀리룩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커진 차체로 인해 좀 더 믿음직스러운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모습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역동적인 사이드캐릭터라인에서 BMW 특유의 다이내믹함이 엿보인다. 이전모델과 달라진 점을 굳이 찾아보면 ‘코로나링’과 엑센트 스트립이 내장된 LED다. 또 9개로 간결해진 키드니 그릴의 슬레이트 바도 변신했다. 

실내 역시 기존 BMW 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계기판이 디지털화 된 점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가 편안함과 익숙함을 전해준다. 뒷좌석은 그야말로 광활하다. 롱휠베이스 모델인 만큼 여유롭고 편안함이 공간이 플래그십 세단 특유의 여유로움을 선사해준다. 

그러나 BMW 7시리즈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뒷좌석 보다는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걸고 있는 만큼, 운전하는 재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최고출력 450마력의 엔진을 통해 전달되는 주행본능은 그야말로 여유로움과 경쾌한 가속감을 전해준다. 


- 운전자 vs 탑승자

최고의 차로 평가받는 S클래스와 7시리즈 중 굳이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을 선택하자면 운전을 직접 할 것인지, 아니면 탑승만 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직접 운전한다면 S클래스가 아닌 7시리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온 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클래스는 운전석의 편의장비가 조금은 부실한 편이다. 앞좌석에 흔한 컵홀더조차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탑승이 목적이라면 S클래스가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탑승자 중심으로 모든 것이 설계된 만큼, 남다른 승차감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브랜드의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특징과 개성을 보여주는 S클래스와 7시리즈. 과연 소비자들은 벤츠와 BMW라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들이 만든 최고의 차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