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3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자동차에 빠졌다.
차명계좌로 논란으로 올해 초 삼성그룹 경영에서 전격 물러난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지난달 슈퍼카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달 서울 양재동의 오토갤러리에서 슈퍼카 2대를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이 구입한 슈퍼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으로 SL63AMG모델과 CL600으로 알려졌다. 이중 SL63AMG는 올해 부산모터쇼에 처음 출시된 차량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가장 고가로 알려져 있다.
오토갤러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 전 회장이 비서로 여성과 함께 와 차량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차를 구입했다”면서 “다음날 이 전 회장이 구입한 차량대금을 비서실 직원들이 전액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업체가 주변의 부러움을 샀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전 회장의 차사랑은 재계관계자들에 사이에 유독 유별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IMF로 사업을 매각해야 했던 삼성자동차 역시 이 전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사업시작의 단초가 됐던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부가티 ‘35’ B타입이 영국 경매시장에서 250만파운드에 새주인을 만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이외에도 대당 천만달러가 넘는 부가티 르와이얄과 베이룽 등 다수의 슈퍼카와 고급 명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이 전 회장은 지난달부터 용인 스피드웨이를 자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드웨이를 매각하려했던 에버랜드가 최근 트랙 주변에 담장을 다시 세우는가 하면, 트랙길이 역시 2.214km에서 4km대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스피드웨이 담당자가 교체되는 등 에버랜드가 홍역을 치렀다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스피드웨이의 트랙이 방치된 것에 대해 책임을 이 전 회장이 역정을 내면서 담당임원과 직원이 교체됐다는 게 전말이다.
하지만 에버랜드 측은 “스피드웨이는 개인이 타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전 회장님이 오셨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면서 “담당자가 교체됐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자동차 사랑에 대해 “부가티는 과거에 매각했던 것이 새주인을 만나면서 다시 언급됐던 것일 뿐”이라면서도 “최근에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한 사실에 대해서는 우리도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Dosalz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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