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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Review

[Mercedes-Benz] 품격과 우아함의 대명사 The New CLS 250 CDI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8월호(47호)에 게재됐습니다] 


CLS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세계 최초로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CLS-class는 출시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아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모델이다. 벤츠의 베스트셀링 세단인 E-class를 베이스로 개발됐지만, 대형세단인 S-class를 위협하는 사이즈에 우아한 곡선을 적용해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이런 CLS는 지난 2011년 더욱 날렵한 외관을 가진 2세대로 진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벤츠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 새롭게 출시된 CLS는 한국인인 이일환(휴버트 리) 벤츠 총괄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면서, 화려하고 유려한 곡선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처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CLS클래스는 국내에 CLS 250 CDI(디젤엔진), CLS 350(가솔린엔진), CLS 63 AMG(고성능 모델), CLS 250 CDI Shooting Brake(왜건형) 등 총 4종류의 모델이 출시돼 있다. 이중 15.6km/L라는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CLS 250 CDI를 만나봤다. 


- 우아함과 경쾌함을 모두 가진 팔방미인



CLS 250 CDI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매력적이다. 낮고 넓적하게 뻗은 보닛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면부에는 벤츠 특유의 커다란 라디에이터그릴이 적용됐는데, 벤츠의 삼격별 엠블럼을 중심으로 크롬바가 두 줄로 이어져 있다. 전면 그릴 양 옆으로는 독수리처럼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프램프가 자리했는데, ‘ㄷ’ 형태의 LED를 적용돼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눈을 돌려 옆모습을 살펴보면 CLS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물이 흐르는 것 같은 유려하고 원만한 곡선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한 CLS 특유의 캐릭터라인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 쭉 뻗은 A필러를 통해 뛰어난 운동성능을 강조하면서도, C-필러와 트렁크라인으로 이어지는 원만하고 여유로운 곡선은 ‘쿠페’ 특유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보여준다. 



또한 전륜타이어 뒤에서 시작돼 리어범퍼와 연결돼는 다이내믹한 사이드라인에서는 그야말로 역동적이다. 특히 벤츠의 고성능 모델인 AMG 라인업에 적용되는 5-스포크 디자인의 경량 초광폭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돼 스타일과 운동성능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 



반면 CLS의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해 아쉽다. 통상 8년을 주기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는 만큼, 새로운 인테리어를 장착한 신형 CLS는 앞으로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력한 운동능력에 15.6km/L의 효율까지 



앞서 밝힌 것처럼 CLS250 CDI는 플래그십 세단에 육박하는 큰 덩치를 자랑한다. CLS250 CDI의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이 4945mm로 거의 5m에 달한다. 현대차의 에쿠스(5160mm)와 20cm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눈으로만 보면 CLS가 훨씬 더 길어 보인다. 전폭은 단 5mm 정도만 차이(CLS 1885mm, 에쿠스 1890mm)가 난다. 



이런 덩치에도 CLS 250 CDI는 2143cc라는 작은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그래서 공인연비 역시 15.6km/L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배기량이 낮다고 해서 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벤츠 CLS는 2200cc에 불과한 이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1.kg‧m라는 파워풀한 힘을 만들어낸다. 작은 심장을 가졌지만, 5m의 큰 덩치를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 주행성능은 어떨까. CLS 250 CDI를 타고 고속도로로 나가봤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순간 벤츠의 특유의 굵고 낮은 배기음을 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순식간에 제한속도까지 치고 올라갈 정도다. 핸들링 역시 민첩했다.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는 대로 1.8t의 거구가 재빠르게 반응했다. 



효율성 면에서는 더욱 놀라웠다. 80L의 연료통을 가득 채운 뒤 3일간에 걸쳐 장시간 운행한 결과 1200km 이상을 주행했다. 최소 15km 이상의 실연비를 기록한 셈이다. 



CLS 250 CDI는 잘생긴 외모에 놀라운 효율성, 그리고 벤츠라는 완벽한 브랜드까지 모두 갖고 있다. 그래서 ‘완벽’이란 단어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완벽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벤츠 CLS 250 CDI의 가격은 8920만원(VAT포함)이다. 



<한줄평> 빼어난 외모에 실력과 배경까지 갖춘 완벽한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