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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

[Mersedes-Benz] 럭셔리를 넘어 품격을 완성하는 성공리더들의 상징

<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 >

명차의 상징은 삼각별?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자동차는 어느새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특히 사회지도층들의 경우 대외적인 지명도와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내면서, 안전과 품격이 느껴지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리더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받는 차는 과연 어떤 브랜드일까. 정답은 독일의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다. 우아하고 심플하지만, 품격이 느껴지는 디자인에 업계의 최고의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Das best oder nicht!(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창업이념을 내세우며, 무한한 자긍심을 드러낸다.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자동차, 성공한 이들의 애마로 126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프레스티지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매력을 살펴봤다. 


- 특별한 품격이 느껴지는 세단 라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인업은 경쟁사들에 비해 다양하면서도 세분화돼 있다. 세단에서부터 SUV는 물론, 스포츠카와 고성능 튜닝버전까지 고객들이 니즈를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주력은 세단이다. 가장 작은 C클래스부터 중형세단인 E클래스, 그리고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까지 3종류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확장형 모델인 CL클래스와 SL클래스, RV계열인 M클래스와 G클래스, 그리고 스포츠카 라인업은 SLK클래스, 고성능 버전인 AMG 버전 등 다양한 라인업이 운용 중이다. 

‘월계수의 별’로 불리는 삼각별 엠블럼이 프론트그릴 정면에 위치한 세단라인은 차분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신사의 품격이 드러난다. 이런 점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은 유독 검은색 계열의 차들이 많다. 

3종류의 세단 라인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모델은 플래그십 차량인 S클래스다. 사회지도층들의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대형 세단인 S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국내에서도 S클래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토마스 우르바흐 MBK(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S클래스와 E클래스만 놓고 보면 전 세계에서 Top5에 들 정도”라고 말했다. 

S클래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중형세단인 E클래스는 가장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단일 모델이 E300으로 7019대가 팔렸다. 이밖에도 E200이 1360대, E220 CDI가 109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E클래스가 1만대 가까이 팔린 셈이다. 

벤츠 대리점 관계자는 E클래스의 인기 비결에 대해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점잖은 디자인에, 벤츠라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중형세단의 실용성 등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S클래스를 타기에는 부담스러운 이들이 한발 앞서 E클래스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브랜드를 경험한다는 설명이다. 

벤츠의 세단 3형제 중 엔트리급에 속하는 C클래스는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산 준대형차 수준의 가격대에 세계 최고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탁월한 성능과 안전성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 효율성은 기본, 감각까지 앞서가는 SUV 라인


성공하는 이들의 애마라는 상징성 때문에 벤츠의 세단라인들은 대부분 점잖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벤츠가 얌전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강력한 힘으로 산길을 오르고, 오프로드를 헤짚고 다니는 SUV 모델들도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차는 지난 5월22일 국내에 출시된 M클래스다. 1996년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140여만대 이상이 팔린 M클래스는 최근 더욱 남성적인 디자인과 파워풀해진 성능으로 3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M클래스는 세단의 정숙성과 주행력, RV의 실용성과 파워를 겸비한 모델이다. 이처럼 한 대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 벤츠가 M클래스를 내놓자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SUV모델을 출시하며,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가 등장했다. 

한국계 디자이너 휴버트 리가 디자인을 총괄한 M클래스는 탄탄한 라인에 쭉 벋은 베이스를 기반으로 남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라인을 갖고 있어, 출시 직후 젊은 층을 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형 컴팩트 SUV로 금융권 종사자들 사이에서 ‘드림카’란 평가를 받고 있는 GLK 역시 좌우로 쭉 뻗은 라인을 기반으로 각을 세운 디자인이 일품이다. 2000cc급 SUV 모델이지만, 파워넘치는 힘과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M클래스와 GLK가 도시형 SUV라면 G클래스는 오프로드를 위한 터프가이형 대형 SUV다. 1979년 첫 출시된 G바겐이란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1937년 출시했던 G-5 모델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G-5모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SUV 차량으로, 월등한 기동력을 자랑했다. 연합군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차량개발에 착수해 오늘날의 지프와 랜드로버를 만들었다. 현재도 G클래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지에서 군용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통 오프로더인 G클래스는 출시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디자인 면에서 큰 변화가 없다. 실용성에 맞춰 개발하다보니, 외관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5.5리터 V8 휘발유 엔진이 장착되며 최고 출력 388마력, 최대 토크 54kg·m의 괴력을 뿜어낸다. 또한 무게만도 2.5t이 넘지만, 제로백은 5.9초에 불과하다. 

벤츠의 SUV 라인 중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G클래스는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지 않다. 다만 차범금 전 국가대표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에 G클래스의 이전모델인 G바겐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개성을 입히다! 확장형 모델들


세단과 SUV라인 외에도 벤츠에는 개성 강한 라인업이 존재한다. 이른바 ‘확장형’으로 불리는 스포츠카 라인업과 기능성이 강화된 B클래스, 스포츠세단인 퓨전 스타일의 CLS 라인 등이 주인공이다. 

스포츠카 라인업에는 엔트리급인 SLK클래스를 시작으로 CLK클래스, 그리고 럭셔리의 완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SLS 라인이 포진해 있다. 이중 SLS은 대당 가격만 2억원이 넘는 초고가 차량으로 날렵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으로 벤츠마니아들의 ‘드림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벤츠는 세단급 모델을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슈퍼카로 변신시켜주는 AMG 라인이 존재한다. 5.5리터 8기통 수작업 AMG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완성되는 AMG 라인은 대부분 500마력 이상의 파워를 뿜어내며, 어지간한 스포츠카들은 가볍게 추월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기능성이 강조된 확장형 모델들도 벤츠의 라인업 리스트에 올라 있다. A클래스와 B클래스가 주인공이다. 이중 A클래스는 해치백 스타일로 독특한 캐릭터라인과 스포티한 감성이 눈길을 끄는 모델이다. 벤츠 라인업 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인 A클래스는 실용성을 갖춘 벤츠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A클래스는 내년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A클래스와 동일하게 해치백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B클래스는 세단 수준의 넉넉한 실내공간과 SUV 수준의 높은 시야를 가진 퓨전형 모델이다. 올해 4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뉴 B클래스가 출시됐으며, 여성들을 위한 각종 편의장비들이 인상적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의 쿠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인 CLS 라인은 세단의 중후함과 스포츠카의 유선형 라인이 혼합된 퓨전 라인이다. 2004년에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2세대 버전이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