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iving Review

[Mersedes-Benz] 스타일-퍼포먼스-경제성 모두 '짱' The New C220 CDI Coupe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2013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C-클래스의 매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럭셔리 명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지난해 9월 준중형 라인업인 C-클래스에 쿠페(문이 양쪽에 하나씩인 스포츠카 형태의 날렵한 차) 버전을 출시했다. 야무지고 탄탄한 모습은 이전 C-클래스와 다르지 않지만, 쿠페 답게 좀 더 누운 루프와 날렵한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인 신차다. 벤츠는 기본형은 C220 CDI 쿠페와 고성능 모델인 C63 AMG 모델을 선보였다. 

이중 기본형인 C220 CDI 쿠페를 만나봤다. C220 CDI 쿠페는 최고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에 2.2L 디젤 4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자동 7단 기어를 장착해 신연비 기준 15.2km/L의 높은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외관은 일단 기존 C-클래스와 동일하다. 전면부의 헤드라이트 내 주간주행등의 모습이 가솔린모델과 차이가 있을 뿐이다. 후면 역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쿠페의 DNA는 옆 캐릭터 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쿠페에 앞서 출시된 세단형과 달리 깊게 누운 루프라인이 날렵한 스타일을 완성시켜준다. 또한 쿠페 특유의 길쭉한 도어는 같아보이지만, 다른 느낌을 보는 이에게 전해준다. 

눈길을 실내로 돌리면, E-클래스 급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아이보리 빛의 패널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와 핸들, 그리고 개방감이 돋보이는 파노라마 썬루프는 럭셔리 브랜드 벤츠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히 보여준다. 레이싱카에서나 볼 법한 깊게 패인 버킷시트에 앉으면, 온 몸을 잡아주는 시트의 착좌감이 인상적이다. 상체를 시트에 맡기고, 오직 손과 발로만 C220 CDI 쿠페를 제어할 수 있다. 

엔진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서면 C220 CDI 쿠페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다. 탁월한 주행성능이 바로 그것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꾼 뒤, 도로에 나서자 그야말로 시원한 질주를 할 수 있다.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파워가 바퀴를 타고 그대로 노면위로 전해지는 듯 하다. 주변의 차량들을 마음 먹은 대로 앞지를 때마다, 주변 운전자들의 부러운 시선이 쏟아지는 것 역시 벤츠 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중의 하나다. 

특히 곡선도로에서도 감속을 하지 않고 주행속도로 커브를 틀어도 별다른 쏠림현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벤츠 관계자는 “C220 CDI 쿠페는 AGILITY CONTROL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는데, 주변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댐핑시스펨이 쇽업쇼바의 강도를 조절해준다”며 “이를 통해 어떤 도로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코너링에서도 보다 높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연비다. C220 CDI 쿠페의 신연비 기준 복합 15.2km/L라는 놀라운 효율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4세대 직분사 디젤 엔진을 통해 분사압력을 최대 2000bar까지 높인 것은 물론 정교한 인젝터와 자동 7단 변속기를 기본 장착해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고유가로 인해 스포츠세단에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자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300km 이상을 주행했음에도 주유 게이지가 절반 이상 남았을 정도였다. 

쿠페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에 디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연비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벤츠의 C220 CDI 쿠페의 가격은 VAT 포함 55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