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7월호(통권 34호)에 게재됐습니다]
“크르릉!”
스티어링휠 뒤에 자리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맹수의 울음소리가 귓가를 압박한다. 배기음에 따라 샘솟는 아드레날린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고 곧바로 도심으로 나갔다. 차량이 설 때마다, 아니 내가 가는 곳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온몸에 느껴졌다.
- 전설의 클래식카 300SL을 잇다
첫인상부터 남다른 SL 63 AMG은 1952년 레이싱카로 첫선을 보였던 전설적인 클래식카 300SL의 DNA를 물려받은 스포츠카다. 300SL은 1954년 걸윙 버전으로 출시된 후, 지금까지 60년 동안 스포티한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 등을 상징하는 최고의 클래식카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약간 짧아 보이는 리어 부문은 근육질의 라인이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이곳을 타고 눈을 뒤로 돌리면 특유의 날렵함이 살아 있는 LED 리어 램프가 자리하고 있으며, 리어 범퍼 아래에는 크롬으로 도금한 듀얼 더블 머플러가 햇빛을 반사하며 자태를 뽐낸다.
인테리어는 SLK라인과 비슷하다. 다만 변속기 레버에 AMG를 상징하는 월계ㅤㄲㅘㄴ 로고가 새겨졌으며, 강렬한 레드 계열의 버킷 시트가 몸을 꽉 잡아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 밟는 순간, 폭발하는 무서운 가속력
멈춰 서 있을 때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SL 63 AMG의 진가는 주행을 시작하면 드러난다. 시동과 함께 공간을 찢는 듯한 배기음이 들려오면 손은 어느새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스포츠플러스(S+)’ 모드로 바꾸게 된다. 컴포트(C) 모드로 주행할 경우 복합연비 7.8km/L의 의외로 효율적인 연비를 기록하지만, 이 차는 연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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