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35호(2013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지난 6월7일 BMW그룹코리아(이하 BMW)가 인천시 영종도에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의 착공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기지 없는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점(독일과 미국의 경우 드라이빙센터 인근에 BMW 생산공장이 자리해 있음)에서 주목을 받았다.
축구장 33개가 들어갈 수 있는 24만㎡의 부지에 총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백미는 2.6km로 건설되는 트랙에 있다. 급가속과 제동력, 핸들링, 다이내믹, 서클, 멀티, 오프로드 등 6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BMW 고객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BMW가 본사를 설득해 드라이빙센터를 유치한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습이다. 수입차업계 1위의 BMW가 생산기지조차 없는 국내에 700억원이나 막대한 자금을 들여 드라이빙센터를 짓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BMW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 당장 드라이빙센터가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BMW를 경험한 분들은 앞으로 우리 고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우리의 슬로건인 ‘Joy(재미)’와 ‘EfficientDynamics(효율적인 역동성)’을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의 착공소식이 알려진 뒤, 자동차마니아들과 업계관계자들이 BMW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어서다. 한 중소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는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저마했던 일을 수입차업체인 BMW가 해냈다”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BMW에 미안해하고,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BMW. 그러나 그 과감한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자동차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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