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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Review

[Trend] Who is Flagship Sedan of Best?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vol 40(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세단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지난 11월27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는 자사의 최고 럭셔리카인 신형 S-class가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계에는 대당 2억원 대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놓고 각 브랜드들의 자존심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현재 현대차를 필두로 벤츠와 BMW, 아우디, 재규어, 마세라티 등이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십 세단을 출시한 상태다. 이중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인방으로 불리는 벤츠, BMW, 아우디가 플래그십 세단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 강한 파워에 안락한 승차감 Benz S-class

6세대 모델인 벤츠의 신형 S클래스는 지난 11월7일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독일 현지에 지난 6월 모습을 드러낸 지 5개월만에 국내에 등장했다. 8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 벤츠는 “이전 S클래스와는 전혀 다른 차”라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국내에 출시된 S클래스는 100대 한정으로 특별 생산되는 ▲The New S500 Long Edition1을 비롯해 ▲6기통 디젤엔진(복합연비 12.9~13.0km/L)을 탑재한 S350 Bluetec ▲8기통 가솔린엔진(8.0~8.5km/L)을 장착한 S500Long ▲8기통 가솔린 AMG(7.5km/L)엔진의 S 63 AMG 4Matic Long 등 6개 모델이 출시됐다. 전체적으로 클래식함이 강조된 모습으로 더욱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모델은 S500 Long이다. 가솔린을 사용하는 4.7L V8 엔진이 장착됐다. 경쟁 모델에 비해 배기량이 높아 파워 역시 남다르다. 최고출력은 455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에 달한다. 

‘쇼퍼 드리븐’의 성격이 강한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뒷좌석 편의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S500 Long 모델은 뒷좌석 전동시트 및 열선 패키지, 쇼퍼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시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등받이는 최대 43.5까지 기울어지고 다리 받침대와 머리 쿠션이 제공된다. 시트 내부에 장착된 14개의 에어 챔버는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며 시트를 체형에 딱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선택사양으로 8.5L 냉장고도 제공된다.

이제 막 출시된 신형 S클래스는 명성 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만으로도 올해 도입 예정 물량인 1000대를 넘어섰다. 당장 계약을 맺어도 언제 차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벤츠 관계자는 “신형 S클래스를 오랫동안 기다려준 고객들이 많은 만큼,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역동적 주행성에 젊은 감각의 BMW 7-시리즈

벤츠가 안락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면 라이벌인 BMW는 역동성과 중후함이 매력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9월 출시된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에 있다. 

7시리즈는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동급 모델 중 휠베이스가 3210mm로 가장 길다. 반면 무게는 가장 가볍다. 그래서 경쟁차종에 비해 높은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고성능 라인업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BMW그룹 내부에서 7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가칭)M7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고성능 모델의 출시될 경우 중후함이 강조된 플래그십 세단이면서도 슈퍼카에 버금가는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7시리즈는 역동성을 강조한 매력 때문에 대부분 ‘오너 드리븐’ 위주로 차를 생산한다. 그래서 편의사양이 대부분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편의사양으로는 컴포트시트를 들 수 있는데, 12개의 에어 챔버가 등근육을 마사지하며 추가적인 6개의 챔버가 어깨와 요추까지 회전한다.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프로페셔널을 선택하면 독립형 9.2인치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7시리즈는 지난 한해에만 국내에서 1700여대가 판매됐다. 2011년부터는 연간 판매대수에서 S클래스를 앞지르며 플래그십세단의 지존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신형 S클래스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7시리즈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많았다”면서 “플래그십세단 부문 1위 자리를 놓고 신형 S클래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첨단기술로 구현한 안정적인 세련미 Audi A8 

직선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우디는 플래그십 세단 경쟁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다. 주력모델인 A8이 지난 2010년에 국내에 출시됐기 때문에 신차효과를 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9월 A8L 4.0 TFSI Quattro를 라인업에 추가했지만, 디자인 부분에서 변경된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아우디 A8L은 경쟁모델 중에서 가장 날렵한 모습을 갖고 있다. 경쟁모델 모두 5m가 넘지만, A8L은 전장은 5267mm로 쭉 뻗은 라인이 시원스러워 보인다. 반면 휠베이스는 3122mm로 가장 짧다. 요즘말로 치면 그야말로 ‘쭉 뻗은 기럭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A8L 역시 플래그십 세단 답게 뒷좌석에 배려를 아까지 않았다. 조수석을 앞으로 밀면 발 받침대가 드러나며, 시트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면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시트에는 다양한 기능의 마사지 프로그램이 내장됐다. 센터 콘솔부에는 테이블을 비롯해 230V와 12V 전원 소켓이 제공된다.

아우디 A8L은 현재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에 있다. 지난 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A8과 S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직선 위주의 현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전면부의 헤드램프 부분이 현재 모델보다 진화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새로운 모습의 A8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이 많은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A8 페이스리프트를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