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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Review

[INFINITI] 눈길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보석 Q70x4WD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1월호(40호)에 게재됐습니다] 

눈길에서도 다이내믹한 성능을 보여준다?

세상을 햐얗게 뒤덮는 눈은 운전자들에게 그야말로 골칫덩이다. 눈이 소복히 쌓이면서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쌓인 눈이 얼면서 도로를 미끄러운 빙판길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 내린 다음날이면 도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자동차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차량이 눈길 위에서 굴욕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이 와야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는 차들도 있다. 바로 4WD 방식의 자동차들이 그 주인공이다. 빙판길에 네 바퀴 중 한 개가 들어가 중심을 잃어도 다른 3개의 바퀴들이 구동력을 전달받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가속력과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이 매력적인 인피니티의 Q70x4WD(이하 Q70x) 역시 겨울철 강자 중 한명이다. 특히 인피니티 특유의 주행감각을 눈길에서도 느낄 수 있어 젊은 감성을 가진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국내에 선보인 Q70x는 인피니티의 대표모델인 M37의 4륜구동 버전이다. 출시 당시만 해도 M37x로 명명됐지만, 인피니티가 올해 초 모델명을 Q로 통일하면서 Q70x로 모델명이 변경됐다. Q70x은 단순히 네 바퀴 모두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노면 상황과 주행환경에 따라 구동력 배분을 즉각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어서 인피니티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닛산의 전설적인 슈퍼카 ‘R32 스카이라인 GT-R’에 장착됐던 사륜구동 시스템 ‘ATTESA(아테사) E-TS’를 Q70x가 품었기 때문이다. 아테사 E-TS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평소에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을 0~100배분해 후륜구동과 같은 가속력과 주행감을 느낄 수 있지만, 노면이 불안정한 눈길이나 빗길, 그리고 코너링에서는 동력배분을 최대 50-50으로 조절해 상황에 맞게 네 바퀴 모두에 힘을 배분해 준다. 주행 중에 차량이 미끄러워질 것 같으면 바퀴에 동력을 배분해서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는 셈이다. 

실제 Q70x로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러운 북악산길을 주행해봤다. 오르막 커브길마다 아테사 E-TS가 작동하며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매끄럽고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량의 제어가 어려운 내리막길에서도 불편함 없이 차량의 중심을 잡아줘 뛰어난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 

평지에서는 더욱 진가를 드러낸다. 내린 눈이 뭉쳐지면서 형성된 얼음들이 여전히 곳곳에 눈에 띄는 도로였지만, Q70x는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처럼 주행했다. 특히 후륜구동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빙판길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구동력 배분을 운전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Q70x는 드라이버모드 셀렉터를 통해 일반모드에서는 구동배분이 앞뒤 25:75로 출발하는 반면, 스노우 모드를 선택하면 앞뒤 50:50으로 고정된다. 도로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드라이브모드를 선택하면 더욱더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Q70x의 외관은 인피니티의 대표 모델인 Q70x과 똑같다. 오직 트렁크 왼쪽에 새겨진 모델명에 사륜구동을 의미하는 ‘x’만이 추가됐을 뿐이다. 경쟁브랜드의 사륜구동 승용모델들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가격메리트가 돋보인다. Q70x는 현재 VAT포함 654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아우디 A6 3.0 TSFI 콰트로나 BMW 535i xDrive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폭발적인 가속력과 주행감각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4WD 특유의 안정감으로 무장한 인피티니 Q70x. 수입차업체들의 겨울이 되면 인피니티를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피니티 Q70x는 6기통 3.7L VQ37HR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3마력(@7000rpm), 최대토크 37.0kg*m(@5200rpm)의 강력한 파워를 탑재했으며, 복합 공인연비는 8.9km/L다.

<> 사진 제공 : 임재범 카리포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