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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

[VOLVO] 안전의 대명사 VOLVO, 스타일을 품다!

[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 


“볼보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입차업체들의 시선이 볼보에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연비와 안전성에 관심이 갖기 시작하면서 스웨덴의 자존심 볼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볼보는 과거 수입차업계의 강자 중 하나였다. 사각 디자인에 최고의 안전성으로 한때나마 ‘부의 상징’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은 사각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특히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지리자동차로 인수되면서 볼보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 독일 브랜드들이 디젤모델을 앞세운 연비경쟁을 시작하면서 볼보에게도 재기의 기회가 왔다. 볼보의 디젤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차량 안전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볼보에 대한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때 국내 수입차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볼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다시한번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이유를 살펴봤다. 


- 디젤부터 안전장비까지 한발 앞서 기술력

소비자들이 볼보를 다시 보는 이유는 다양한 ‘디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볼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승용 4종(세단2종, 해치백 2종), SUV 3종을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는데, 이중 15가지 모델이 디젤차량이다. 

볼보는 다른 자동차브랜드와 달리 5기통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4기통보다 힘 좋고, 6기통보다 연비가 좋기 때문에 5기통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독특한 5기통 디젤엔진을 사용한 볼보의 디젤모델들 공인 복합연비는 10~18km/L이다. 

볼보코리아 측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효율성 높은 디젤에 집중되면서 가솔린 모델 대비 디젤모델들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현재 연구 중인 신형 엔진의 개발이 완료되면 더욱 강력하고 효율 좋은 볼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의 매력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초부터 제기된 차량안전성 논란 역시 볼보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실제로 볼보의 안정장치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도심형 SUV XC60의 경우 ▲스포츠 레더 시트 ▲코너 트랙션 컨트롤 ▲총 6개의 에어백 ▲외부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2단 부스터 시트 ▲시티 세이프티II 등 일일이 설명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안전장치는 바로 ‘시티 세이프티II’ 기능이다. 이 기능은 50km/h 안팎의 속도에서 발휘하는데, 레이더를 통해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경우 스스로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차량의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다. 운전자가 조작을 하지 않을 경우 아예 차량을 멈추기도 한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이와 관련 “볼보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전성”이라며 “가족과 같이 타는 차인만큼,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민감한데, 볼보는 그런 면에서 높은 신뢰감을 준다”고 말했다. 


- 세련미 깊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사각턱’이란 놀림을 받았던 디자인 역시 볼보를 되돌아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볼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잉엔라트를 지난 2012년 스카웃하며 세련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실내에 있다. 볼보의 인테리어는 마치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작은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데, 목재 재질의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깔끔하고 절제된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특히 적재공간의 효율성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시트폴딩을 통해 다양한 구조로의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빛을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 역시 볼보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은 지구 북쪽에 위치해 백야현상은 물론 극야현상이 자주 일어나느데, 이 때문에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간접조명 기술이 발달했다. 볼보는 이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피로감을 덜 주는 인테리어 라이징 패키지 기술을 적용했다. 안락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조명기술이다. 

직선을 버리고 곡선을 택한 볼보의 익스테리어는 존재감을 더해준다. 날카로운 직선 디자인에서 원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외부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볼보 특유의 라인이 살아있다. 최근 출시된 모델의 경우 헤드램프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독특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 


- 젊어지는 고객층, 볼보의 미래 ‘맑음’

볼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볼보코리아 역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층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한 S60 모델과 해치백 스타일인 V-시리즈가 서서히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실제 200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플래그십세단인 S80과 스포츠세단인 S60의 판매량을 보면 각각 7319대와 3446대를 기록해 S80의 판매량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만 놓고 보면 S80과 S60의 판매량 격차가 150여대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엔트리 모델인 V40 역시 판매량이 서서히 늘고 있다. 플래그십세단을 선호하는 4050세대보다 스포츠세단을 선호하는 3040세대가 서서히 볼보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볼보코리아는 “스포츠세단과 엔트리 모델의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저희 고객층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볼보를 일찍 경험하면 앞으로도 볼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쟁브랜드에 비해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감가율’이다. 한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유럽산 수입차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있지만, 유독 볼보만 감가율이 높다”며 “중국 지리자동차로의 인수소식 이후 볼보의 감가율 하락폭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로 이점이 볼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차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수입차업체 임원은 볼보에 이렇게 충고했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최고의 기술과 높은 품질의 차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일은 더 중요하다. 최고의 차를 만들어도 고객들이 모른다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볼보를 더욱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