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땅이 녹아내리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터질듯한 꽃망울을 통해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봄철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서서히 늘어난다. 하지만 나들이를 준비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이동수단이다. 효율성은 높은 SUV와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세단 사이에서 어떤 차를 선택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효율성을 모두 품은 크로스오버 차량(CUV)들은 봄이 되면 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고, 나들이에서 사용할 짐들도 실을 수 있는 팔방미인 CUV를 만나봤다.
- 닛산이 만든 유러피안 감성 JUKE
날렵한 외모에 스포츠카 같은 모습을 가진 닛산 쥬크는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인 주행이 가능한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일본 태생이지만, 파격적이고 독특한 외모 때문에 오히려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6L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해 190마력의 힘을 낸다.
- 막강 연비가 매력적인 르노삼성 QM3
유럽에서 출시된 후 물량이 동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르노삼성의 QM3(현지명 르노 캡쳐)은 막강한 연비가 매력적이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가졌지만, SUV에 버금가는 실용성과 편의사양을 장착했으며, L당 20km가 넘는 괴물같은 연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예약판매량은 모두 매진됐으며, 지난 3월부터 본격 출고되고 있어 사고 싶어도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 프렌치 감성이 돋보이는 Peugeot 2008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유럽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파격적인 푸조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었기 때문에 SUV와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화려한 LED 패널들을 적용해 실내가 아늑하고 편안하다. 경쟁모델인 르노의 캡쳐와 마찬가지로 높은 연비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도 출시일자를 기다리는 이가 많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 엉뚱한 매력이 주는 안락함 KIA SOUL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가 탄생시킨 기아차의 아이콘 ‘쏘울’은 지난해 말 2세대가 출시됐다. 이전 모델 대비 더욱 탄탄해진 모습에 앙증받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체가 조금 무거워졌지만, 엔진 성능 역시 개선돼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며,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여성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달리는 즐거움 MINI 페이스맨
작지만 강한 차를 원한다면 정답은 바로 BMW그룹코리아의 미니 브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쿠페 스타일과 SUV의 장점을 모두 녹인 페이스맨은 그야말로 매력덩어리다. 페이스맨은 2도어 방식의 쿠페 스타일이지만 컨트리맨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어 달리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어디에서나 주목받는 Audi Q3
실용과 럭셔리는 의미만 놓고 보면 상반된다. 화려함을 추구하다보면 실용성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아우디가 국내에 출시한 Q3는 이런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CUV다. 작고 귀여운 차체에 아우디가 자랑하는 콰트로 기술을 적용시켜 화려함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플래그십세단에 버금가는 편의사양에 경차를 넘어서는 연비를 갖고 싶다면 Q3를 주목하자.
- 안전함이 주는 편암함 Volvo XC60
운전자들에게 안전성은 그야말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차량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볼보는 이런 점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조용하면서도 믿음직한 주행성능, 그리고 높은 연비까지 고려한다면 볼보 XC60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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