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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

[KIA] 구원투수에서 국가대표로, 대한민국 미니밴의 대명사 CARNIVAL

‘국내 미니밴 시장 부동의 베스트셀링카’


지난 1998년 대한민국 최초 미니밴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기아차 카니발에 줄곧 따라붙어온 별칭이다.


웬만한 대가족도 거뜬히 수용 가능한 가족용 차량이자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 주행이 가능해 분초를 아껴야 하는 기업인과 연예인의 필수 차량인 카니발은 캠핑 열풍이 한창인 요즘엔 레저용 차량으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카니발은 이 같은 다양한 쓰임새를 바탕으로 출시 후 줄곧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미니밴=카니발’이라는 공식을 확립했다.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국내57만대, 해외 89만대 등 146만대가 판매돼 기아차 고속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왔다.


그리고 1, 2세대를 거쳐 이제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카니발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 미니밴으로 우뚝 서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 대한민국 미니밴의 시초 카니발 – 기아차 회생의 시작을 알리다


1997년 후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아차는 슈마, 크레도스Ⅱ, 레토나 등 난관을 타개할 신차들을 잇달아 공개했으며, 그 가운데 카니발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었다.


기아차는 1998년 1월 국내 최초의 미니밴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자유롭고 낭만적인 레저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꿈을 실현하는 차'라는 의미에서 행사, 축제, 잔치를 뜻하는 ‘카니발(Carnival)’을 차명으로 선택했다. 


1998년 12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뒤 차종 플랫폼 통합 등 기아차 회생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차는 단종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카니발은 당시 단산 계획에서 제외됐다.


출시 원년 3만5,427대라는 기대 이상의 판매로 스테디셀러가 될 조짐을 보이자 기아차는 카니발 판매를 더욱 늘려 기아차 회생을 위한 ‘캐시 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상품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이후 2001년 2월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카니발II가 출시됐으며, 카니발과 카니발II를 포함한 1세대 카니발은 1998년부터 2세대 카니발이 출시되기 전 해인 2004년까지 국내외에서 79만4천여대가 판매돼 기아차의 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렇게 IMF 외환위기와 경영위기라는 험난한 환경 속에서 출시된 카니발은 기아차 회생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하며 이후에도 기아차의 대표 효자 차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 1세대 카니발 (1998.1)


1세대 카니발은 기아차가 국내 최초의 미니밴 출시라는 목표 하에 프로젝트명 ‘KV-Ⅱ’라는 이름으로 개발에 착수해 1998년 1월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중형 세단인 크레도스의 플랫폼으로 개발된 카니발은 차체가 소형버스보다는 작지만 일반적인 세단이나 왜건보다는 큰 정통 미니밴으로, 7/9인승 시트 배열에 좌석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보닛 메인 프레임 밑에 보조 프레임을 덧대 높은 차체 강성을 구현했으며, 좌우 양쪽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출시 당시 영국 로버社와 함께 개발한 175마력의 2.5ℓ 가솔린 엔진과 135마력의 2.9ℓ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 가운데 뛰어난 다목적성에 우수한 경제성까지 확보한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특히 높았다.


기아차는 카니발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자 1999년에 150마력의 2.5ℓ LPG 엔진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이후에도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 6인승 밴 모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판매를 늘려갔다.


출시 첫해 영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에 302대가 수출되며 해외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렸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휴양지인 ‘세도나(Sedona)’라는 차명으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1세대 카니발II (2001.2)


카니발은 출시된지 3년 만인 2001년 2월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새로운 디자인에 한 차원 높은 품질을 확보한 카니발Ⅱ로 새롭게 태어났다.


1999년 6월 이후 개발비 1,200억원을 투자해 20개월 만에 탄생한 카니발Ⅱ는 다양한 시트 변환과 넓은 수납공간을 통해 미니밴 본연의 다목적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차량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니발Ⅱ는 국내 미니밴 최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각별한 공을 들여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완벽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함으로써 안전이 최우선 고려요소인 미니밴 시장에서 출시 초기 성공 기반을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


카니발Ⅱ는 포드 윈드스타, 닷지 카라반,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쉐보레 벤처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니밴이 모두 참여한 당시 테스트에서 정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 모두 별 5개를 획득했으며, 이는 오딧세이와 함께 카니발이 유일했다.


카니발Ⅱ는 출시 3개월 후인 5월 평택항에서 ‘세도나’라는 이름을 달고 700여대가 선적돼 미국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렸으며, 이를 통해 국산 미니밴의 미국 도전기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국 수출모델에는 당시 에쿠스용 엔진인 3.5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7인승 모델에 5단 자동변속기와 듀얼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다.


카니발Ⅱ는 2002년 유로 3 기준을 만족하는 새로운 2.9ℓ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2005년 7월 2세대 그랜드 카니발이 출시됐을 때도 병행 생산돼 판매되다가 그 해 10월에 단종됐다.


특히 2004년부터는 해외공장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해 2010년까지 1만5천대 가량이 판매됐다.



- 2세대 그랜드 카니발 (2005.7) / 뉴 카니발 (2006.1)


1세대 카니발의 성공에 힘입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기아차는 미니밴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프로젝트명 ‘VQ’라는 이름으로 후속 차량 개발에 착수했으며, 2005년 7월 카니발의 2세대 모델 그랜드 카니발을 출시했다. 


기아차는 카니발을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육성함과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급 차로 차별화한다는 의미에서 ‘웅장한’, ‘훌륭한’이란 뜻의 ‘그랜드(Grand)’를 붙여 그랜드 카니발로 이름 지었다.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미니밴'을 콘셉트로 개발된 그랜드 카니발은 총 2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2,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당시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이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설 기아차의 야심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랜드 카니발에 거는 기아차의 기대는 컸다.


그랜드 카니발의 주요 특징에는 ▲모던하고 심플함을 강조한 디자인 ▲차량 정원 11인승으로 확대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 확보 ▲강력한 엔진성능과 뛰어난 실내 정숙성 ▲최첨단 신기술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대거 적용 등이 있다.


그랜드 카니발은 전장 5,130mm, 전폭 1,985mm, 전고 1,780mm의 크기로 기존 카니발보다 각각 200mm, 90mm, 10mm가 커졌으며, 11인승의 넓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휠베이스(축거)도 2,910mm에서 3,020mm로 늘어났다.


특히 3,020mm의 안정감 있는 휠베이스를 통해 당시 혼다 오딧세이(3,000mm), 도요타 시에나(3,030mm), 닷지 카라반(3,030mm) 등 세계 유명 미니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그랜드 카니발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고급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첨단 기능들을 대거 적용했다. 


버튼 하나로 개폐가 가능한 오토 슬라이딩 도어와 오토 테일 게이트를 적용해 승하차 및 적재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특히 뒷좌석에 DVD 플레이어를 달아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다.


이와 함께 회전반경을 감소시켜 운전 편의성을 높여주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 급제동•급선회시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최적의 운전위치를 기억해 탑승시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IMS) 등 고급 대형차에 적용되던 최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이어서 기아차는 2006년 1월 미니밴의 실내 편의성과 SUV의 스타일을 접목한 9인승 LUV(Luxury Utility Vehicle) 뉴 카니발을 출시했다.


뉴 카니발은 기존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의 전장 5,130mm를 4,810mm로 320mm 축소시킨 ‘숏 바디’ 모델이다.


▲다양한 시트 활용에 따른 다목적성과 넓은 실내공간 ▲승용 감각의 부드러운 승차감 ▲운전이 편리한 최적의 차체 사이즈를 동시에 구현했으며, ▲오토 슬라이딩 도어 등 최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카니발 세대별 판매량 (단위:대)>

세대 구분 

출시 시기 

차량 명 

비고  

누적판매(14.04) 

1세대 

1998.01 

카니발 

 881,325 

2001.02 

카니발II 

페이스리프트 

2세대 

2005.07 

그랜드카니발 

11인승 

 579,059 

2006.01 

뉴 카니발 

9인승 

1,460,384 


뉴 카니발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작고 회전반경 제어장치를 적용해 회전반경도 중형차 수준인 5.5m에 불과해서 주행이나 주차가 편리한 것이 큰 장점이었다.

 

또한 9인승 차량이기 때문에 1종이 아닌 2종 운전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으며, 6인 이상 탑승시에는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도 있어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랜드 카니발과 뉴 카니발은 출시 초기 2.9ℓ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나 이후 성능이 향상된 192마력의 2.9ℓ VGT 디젤 엔진으로 교체됐으며, 2007년 10월에는 161마력의 2.7ℓ LPI 엔진이 추가됐다. 변속기는 5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기아차는 또한 2006년 3월 그랜드 카니발에 295mm의 하이루프를 장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사양을 더욱 고급화한 11인승 그랜드 카니발 하이 리무진을 출시했으며, 이후 7인승 하이 리무진도 추가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07년 2월에는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의 차체에 9인승 시트를 적용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실내 바닥에 격납이 가능한 '싱킹' 기능을 추가해 적재공간을 극대화한 카니발 리무진을 출시했다.


카니발 리무진의 2열 시트는 각각 독립시트로 제작돼 거주공간이 개선됐으며, 한번의 레버 조작으로 시트를 2단으로 접을 수 있어 승하차나 실내 이동시 편리함을 증대시켰다.


이후 기아차는 2010년 1월 고성능 디젤 R 엔진을 탑재한 카니발R을 출시했다. 


카니발R은 첨단 R 2.2 엔진 및 6단 변속기가 장착돼 동력성능과 연비가 대폭 향상되고,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 등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카니발R에 적용된 R 2.2 디젤 엔진은 3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 엔진으로,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4.5kg•m로 기존 모델(192마력, 36.5kg•m) 대비 각각 3%와 22%가 향상되며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또한 독자 개발한 6단 자동 및 수동 겸용 변속기가 장착돼 연비와 승차감이 향상됐으며, 미션 오일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무교환 오일을 적용해 유지비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 3세대 올 뉴 카니발 (2014.6 출시)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은 기아차가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YP’로 개발에 착수, 2005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9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올 뉴 카니발은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재탄생했으며,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mm, 전고는 40mm 줄어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또한 휠베이스는 3,06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렸으며,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상품성 개선으로 내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올 뉴 카니발은 R 2.2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향상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연비 또한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를 달성했다. (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


이와 함께 ▲초고장력 강판 52% 적용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 ▲핫 스탬핑 공법 등을 통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액티브 후드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전반적인 차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울러 올 뉴 카니발은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하는 한편,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의 뒷쪽으로 이동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 ▲멀티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220V 인버터 등의 첨단 편의사양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올 뉴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새롭게 선보일 올 뉴 카니발이 국내 대표 미니밴답게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국내 미니밴의 위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