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보우타이' 로고는 1913년 공동창업자였던 월리엄 듀란트에 의해 소개됐다. 하지만 보우타이 로고가 어떻게 쉐보레의 로고가 됐는지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
그중 하나는 듀란트에 의해 개발돼 유래가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듀란트가 파리의 벽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로고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실제 쉐보레 50주년을 맞아 회사에서 발간한 '1961년 쉐보레 스토리'에 따르면 "보우타이 로고는 듀란트가 1908년 세계 곳곳을 방문하던 중 프랑스호텔의 벽지 디자인에서 연속적으로 나열된 나비 넥타이 패턴을 보고 난 후 듀란트의 상상력에서 시작됐다. 그는 쉐보레의 로고로 안성맞춤이란 생각에 벽지를 찢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보우타이 로고 기원에 대해 그럴듯한 의견이 다시 제시됐다. 역시 듀란트 가족에게서 말이다.
듀란트의 딸 마거리는 1929년 '나의 아버지'란 책을 발간했다. 책 속에서 그녀는 듀란트가 저녁식사 테이블에서 종이에 자동차 로고를 수 차례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더 지난 1986년 듀란트의 미망인 캐서린과의 인터뷰로 발간된 '쉐보레 프로 매니지먼트 매거진'에서 보우타이 로고의 또다른 기원이 등장했다. 책속에서 캐서린은 1912년 온천에서 듀란트와 휴일을 보내다. 호텔방의 신문에서 로고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기원이 등장하자 역사가이자 쉐보레 리뷰 편집장인 Ken Kaufmann은 검증에 나섰다. 애틀란타주에서 1911년 11월12일자 컨스티튜션 신문에 남부석탄회사가 정제 연료 제품 '코울레티스'의 광고를 게재했다. 코울레티스 로고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보우타이 모양이었고, 이후 쉐보레의 아이콘이 된 보우타이와 매우 흡사했다. 해당 신문은 쉐보레사가 출범한 날로부터 9일 후에 발간된 신문이었다.
또다른 설명은 보우타이 로고가 스위스 국기의 십자가 형태의 디자인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부모를 가진 루이 쉐보레는 1878년 크리스마스에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진실이 어찌됐든 보우타이로고는 쉐보레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쉐보레 광고 중 1913년 10월2일자 워싱턴포스트의 쉐보레 광고에는 보우타이로고를 사용한 최초의 광고가 등장했다. 이후 수십년동안 보우타이로고는 색상과 디자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나비넥타이의 기본 형태는 바뀌지 않앗다.
2004년부터는 황금색 로고 형태가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쉐보레 차량과 트럭에는 보우타이로고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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