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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Peugeot] New 508 Allure로 발톱 드러낸 프랑스의 감성사자

"프랑스 사자가 독일의 헬기를 잡을 수 있을까?"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디젤 중형세단은 사실상 BMW그룹(헬기의 프로펠러를 형상화)의 520d 천하다. 16.4km/L라는 경이적인 공인연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세단들을 압도하기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비는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과 BMW 특유의 패밀리룩 디자인 등이 520d의 아성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일까. 업계 관계자들 일각에서는 520d의 아성을 '넘사벽(넘을 없는 벽)'으로 여기며,520d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디젤 소형세단이나, 크로스오버 차량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을 정도다. 


이런 수입차 시장에 프랑스의 감성 사자 푸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설계부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든 New 508이 진검승부의 무기다. 푸조는 뉴508의 장점으로 520d를 뛰어넘는 연비와 플래그십세단 급의 편의사양, 그리고 푸조 만의 엘레강스한 디자인 등을 꼽고 있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푸조의 뉴508은 그랜저 급의 플래그십세단으로 연비는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해 독주하는 BMW 520d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디젤 중형세단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감성사자의 앞 발톱 '푸조 뉴 508'을 만나봤다. 


- 우아함과 근육질의 절묘한 조화

푸조 뉴508 알뤼어는 일단 외모부터 눈에 띈다. 푸조는 특유의 우아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SR1 컨셉카를 통해 새롭게 제시된 '플로팅 디자인'을 적용해 남프랑스 특유의 라틴 감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그릴의 깔끔한 디자인은 그야말로 백미다. 이전모델들이 프랑스 특유의 곡선과 볼륨감에 집중했다면, 이번 푸조 뉴508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 푸조의 뉴 508 알뤼어의 헤드램프는 보석처럼 다양한 LED 조명들로 채워져 있어 마치 주행 중에 다이아몬드가 빛을 내는 듯한 효과를 내기도 한다. 헤드램프에 적용된 기능들은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 디렉셔블 바이-제논 헤드램프 등의 기능들이 추가됐다. 

캐릭터 라인은 그야말로 근육질과 우아함이 서로 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준대형급 차체의 전면은 강렬한 느낌의 머슬라인이 적용됐으며, 후미에는 독특하지만, 소박해보이는 리어 램프로 구성됐다. 

내부 디자인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는 심플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버튼들이 자리했으며,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와 핸즈 프리 액세스 앤 스타트 기능, 스마트 빔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이밖에 플래그십 세단이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맞춤형 나파 레더 시트, 포존 에어컨디션닝도 탑재됐으며, 파킹 어시스턴스 기능이 주차를 도와준다.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위쪽의 에어컨 송풍구 사이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푸조 뉴 508 알뤼어의 구형 모델은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아래에 자리해 컵홀더에 음료수를 놓으면 내비가 보이지 않았다. 

플래그십 세단 답게 적재 공간도 매력적이다. 골프백 4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기본 545L가 제공되며, 둿자석을 폴딩 시키면 최대 1581L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긴 물건도 실을 수 있다. 유럽의 실용적인 부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 고객 선호도 따라 다양한 트림 선택 가능해

준대형급 차량 하나로 중형세단과 대형세단을 모두 커버하고 있는 만큼 푸조 뉴 508은 다양한 트림들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이내믹한 주행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푸조 뉴 508 GT가 정답이다. 이 모델은 508 라인 중 최고급 사양이다. GT가 붙는 만큼, 드롭링크 듀얼 위시본이 장착돼 아주 높은 수준의 강성과 정확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최신 2.2 HDi 엔진이 장착돼 204마력의 힘을 내며 연비는 15.5km/L에 달한다. 스포츠카 수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갖고 있음에도 높은 공인연비를 통해 실용성도 챙길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2000rpm의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최대 45.5kg*m의 토크를 발휘해 5000cc급 휘발유 차량을 능가하는 가속성능을 보인다. 

반면 163마력의 힘을 내는 신형 2.0 HDi 엔진을 장착한 알뤼어 모델은 17km/L라는 동급 최강의 연비가 매력적인 모델이다. 508GT의 가격은 5790만원이며, 508알뤼르 4910만원이다. 이밖에 대형세단이라고는 믿기 힘든 22.6km/L의 공인연비를 갖고 있는 508 Active(악티브) e-HDi 모델도 있다. 

푸조 뉴 508이 이처럼 높은 연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3세대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장착된 e-HDi 덕분이다. 이 기술은 차량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하는 3세대 기술장치로, 정차시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연료를 줄여준다. 508 Active의 가격은 4460만원이다. 

이밖에도 같은 1.6 e-HDi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왜건, 508 SW 1.6 e-HDi는 45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