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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Review

[KIA] 날렵함에 중후함이 더해졌다 KIA The New K5 2.0 Turbo

[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35호(2013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절대강자’가 달라진 눈빛으로 돌아왔다. 

지난 3년간 국내에서만 23만대(월평균 6200대)가 팔리며 중형세단의 지존인 ‘쏘나타’를 위협했던 기아차의 K5가 지난 6월13일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다. 

3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K5는 성형수술을 거친 모델로, 기존 K5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터보 기종이 추가됐고, 다양한 편의사양과 깔끔해진 인테리어로 무장했다. 특히 새로운 라디에이터그릴과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된 LED포그램프, 독특한 큐브 스타일의 안개등이 적용돼 날렵함이 강조됐던 이전 모델 대비 중후함마저 느낄 수 있다. 

더뉴K5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전계약으로만 7000여대 가까이 팔렸을 정도다. 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에 상품성을 강화했지만, 가격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내믹한 외모에 중후한 매력까지 갖춘 더뉴K5를 직접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더뉴K5의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2.0 터보 GDI 모델이다. 


- 중후해진 외모에 깔끔해진 인테리어

새롭게 출시된 K5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에 있다. 프론트 그릴 아래에 자리했던 안개등이 독특한 디자인의 큐브스타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전면부의 큐브 안개등은 기아차의 플래그십세단인 K9의 헤드램프와 비슷한 모습이다. 

여기에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 역시 새롭게 디자인됐다. 또 헤드램프에는 중형차 최초로 LED 포그램프가 적용돼 날렵한 인상에 중후함을 강조했다. 뒷모습에서는 LED 테일램프가 변경됐다. 기존 모델의 경우 옆으로 눕힌 7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더뉴K5는 리어램프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내부에서는 가장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변했다. 3-포크 스티어링 휠에는 주행이 필요한 장치들이 배치됐고, 블랙 하이그로시가 추가됐다. 계기판의 경우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좀 더 깔끔해졌고, 보기 좋아졌다. 


- 치고 나가는 터보, 매력적


성능은 어떨까.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천안까지를 시승 구간으로 정했다. 이 코스에는 용인-서울고속도로와 1번 국도를 번갈아 탈 수 있다. 

실제 주행에 나서자 상당히 편안해진 주행성능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내부 정숙성이 기존 모델 대비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기아차 역시 더뉴 K5의 가장 큰 변화로 소음과 진동을 줄인 점을 내세울 정도로 정숙했다.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변경하자, 전혀 다른 성격의 차로 변신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곧바로 아스팔트를 치고 나가는 힘이 머슬카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파워풀한 힘을 내는 터보 GDI 엔진 덕분이다. 특히 터보 모델임에도 터보랙의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속력을 자랑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미, 정숙성을 좋아졌지만, 가격 부담은 최소화했다”면서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전면에 더뉴 K5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뉴 K5의 가격은 ▲2.0 CVVL 2195~2785만원 ▲2.0 Turbo GDI 2795~29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