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9월호(36호)에 게재됐습니다]
“독일차! 떨고 있나?”
지난 2011년 11월23일 정숙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렉서스가 변화를 선언했다. 조용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세련미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에서 다크호스란 평가를 받던 렉서스가 이번에는 ‘다이내믹한 감성주행 성능’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렉서스를 만들기 위해 기존 조직을 해체하고 새롭게 조직을 재구성했다. 세계 각국에서 1000여명의 엔지니어가 차출됐을 정도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렉서스는 모든 라인업은 새롭게 정비했다. 지난해 3월 뉴제너레이션 GS 출시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세단 LS와 중형세단 ES, 럭셔리 SUV인 RX를 출시하더니, 올해 6월에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뉴제너레이션 IS까지 선보이며 모든 라인업을 풀체인지했다.
업계에서는 렉서스의 이런 변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독일차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렉서스의 변신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 렉서스는 지난해에만 총 4976대를 판매해 2011년 대비 21% 성장하는 등 독일 브랜드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조용하고 점잖은 차로 여겨지던 렉서스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월하기 위해 절치부심한 과정을 살펴봤다.
- 손맛 느껴지는 다이내믹한 감성주행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월하겠다’고 밝힌 렉서스가 가장 먼저 고심한 부분은 ‘최고의 정숙성으로 고정됐던 아이덴티티의 진화다. 조용하고 우아한 주행감을 통해 안락함을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한 감성주행으로 변화가 그것이다.
렉서스는 이를 위해 ▲정확한 핸들링 ▲개성 넘치는 주행 모드 ▲다이내믹한 디자인 ▲정숙성&안전성 ▲파워 넘치는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에서 하나가 바로 ‘정확성’이다. 감성주행을 위해서는 아주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핸들링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결과 렉서스는 주행을 제어하는 하부차체부터 차량의 강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모든 요소를 원점부터 재검토해 새로운 플랫폼과 고강성 차제를 개발했다.
자그마한 오차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핸들링을 민감하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핸들링이 민감해진다는 것은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량을 다이내믹하게 주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운전하는 재미를 바로 정확한 핸들링을 통한 손맛에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변화한 엔진은 렉서스의 유일한 SUV인 All-New RX다. 전 모델에 최첨단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ctive Torque Control) 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뉴제너레이션 GS 세계 최초로 실린더 내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와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인젝터를 엔진 회전수에 맞게 최적으로 제어하는 ‘연료 분사 방식(D-4S, Direct injection 4 stroke gasoline Engine Superior Version)’과 앳킨슨 사이클을 조합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여기에 총 5가지 주행모드(Eco/Comfort/Normal/Sport S/Sport S+)를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 기능을 전 차종에 장착했다.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는 한 대의 차에서 다양한 주행모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주행시스템으로, 각 모드마다 엔진과 미션, 서스펜션이 모두 다르게 반응한다.
렉서스가 갖고 있던 정숙성과 안전성 역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전 라인업에 차체역학 통합 제어시스템(VDIM, Vehicle Dynamic Integrated Management)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풀타입 AWD와의 조합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승차감을 실현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2012년 3월에 출시된 뉴제너레이션 GS에서 시작된 렉서스의 변화는 지금까지 렉서스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갖고 있는 다이내믹함을 뛰어넘는 감성이 느껴지는 주행성능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배려와 장인정신 깃든 LEXUS’s High-end Quality
이뿐 아니다. 렉서스의 가장 뛰어난 장점이었던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더욱 발전시켜 탑승자에 대한 배려와 장인정신이 깃든 감성품질로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렉서스의 이런 노력이 처음으로 적용된 모델은 CT200h이다. 이후 2012년 3월 출시된 뉴제널이션 GS를 시작으로 5월 올뉴RX, 9월 뉴제너레이션 ES, 11월 올뉴 LS와 올 6월 뉴제너레이션 IS까지 렉서스의 모든 라인업에 감성품질 사양이 적용됐다.
국내 시장의 반응 역시 뜨겁다. 렉서스는 2012년 총 판매량 4976대로 전년대비 21% 성장했고, 주력모델인 뉴제너레이션 ES의 경우, 공급부족이 생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인 LS는 출시 보름만에 12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렉서스에 들어가는 모든 가죽마감재는 타쿠마들의 손질을 거쳐 공예품처럼 장착되며,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핸드 메이드 스티치 역시 이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고 있다.
은은한 조명 역시 렉서스만의 특별함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들이 최근에야 실내조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해, 렉서스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조명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렉서스 모든 차량의 실내조명을 은은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주백색으로 변경했으며,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 도어 트림으로 연결되는 라인에는 LED 팁을 활용해 우아함을 더해준다.
이와 함께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급의 안락한 첨단 시트 역시 렉서스 만의 자랑거리다. 올뉴 LS에 장착된 오트만 시트는 마사지 기능은 물론, VIP를 위한 고 해상도 LED 모니터와 마크 레빈슨 서라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DVD, 게임과 MP3 감상이 가능한 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뉴제너레이션 GS의 경우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함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은 신형 시트를 개발해 1열에 장착했다. 18Way 조정식 파워 시트와 골반 지지대 등을 통해 완벽한 피트감과 여유로운 주행을 도와준다.
이밖에도 차세대 렉서스 전 라인업에 공통으로 적용된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와 클라이밋 컨시어지 공기조절 시스템, Nano-e 음이온 발생기, 세계 최고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마크 레빈슨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도 렉서스의 감성품질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뛰어난 품질과 정숙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렉서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장인정신이 깃든 화려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렉서스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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