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9월호에 게제됐습니다 ]
“작은 차를 어떻게 타?”
몇해 전까지만해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받던 소형차가 최근 수입차 업계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이 낮은 소형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뛰어난 연비와 폭발적인 성능까지 갖춘 실속형 소형차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대당 가격만 6000만원이 넘는 럭셔리 소형차도 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브랜드로 불리는 롤스로이스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MINI Goodwood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벤츠의 소형차 브랜드인 SMART는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걸윙도어 버전을 출시하는가 하면, BMW는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재빠른 성능을 자랑하는 M1을 선보이는 등 국내 럭셔리 소형차 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어지간한 대형세단급의 편의사양에 경차수준의 연비, 그리고 스포츠카와 경쟁할 만큼의 가속력을 자랑하는 럭셔리소형차들을 살펴봤다.
-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BMW 1-series M Coupe
이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모델은 1-시리즈에 M패키지를 얹은 ‘M1’ 모델이다. 1-시리즈는 차량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쿠페 스타일로 출시되는데, 여기에 BMW만의 스포츠패키지인 M튜닝을 거친 모델인 셈이다.
실제로 M1 Coupe는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국내 준중형세단보다 작은 체구지만, 335마력의 괴력을 낼 수 있다. 그래서일까. M1 Coupe은 자동변속기 기능을 선택할 수 없다. BMW의 한 관계자는 “당초 듀얼클러스 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었지만, 성능이 너무 뛰어나 수동변속기를 달 수밖에 없었다”며 “체구는 작은데 힘이 너무 좋으면 사고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 거부할 수 없는 마력 MINI Roadster
성인을 위한 장난감으로 불리는 MINI의 6번째 모델이자, MINI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인 ‘MINI 로드스터(Roadster)’는 최근 가장 뜨고 있는 럭셔리 소형차다. MINI 특유의 개성에, 오픈카의 매력이 더해져 가장 핫한 스타일이 3040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MINI 로드스터는 1.6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122마력의 힘에 16.3kg*m(4250rp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한 ‘MINI 쿠페S 로드스터’는 이보다 더 강한 184마력, 24.5kg*m의 힘으로 스포츠카 이상의 질주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MINI 로드스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지만, 연비는 경차 및 소형차급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차량성능도 하이엔드급이면서, 연비까지 합리적이니 그야말로 팔방미인인 셈이다. 여기에 MINI 특유의 스타일까지 더해졌으니, 가히 럭셔리소형차의 지존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 벤츠가 낳은 앙팡테리블 ‘SMART ForTwo Cabriole’
럭셔리 대형세단의 지존으로 평가받는 메르세데스-벤츠에도 자그마한 차가 있다. 그것도 소형차가 아닌 1리터 엔진을 사용하는 경차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시계브랜드 스와치와 함께 만든 ‘스마트(SMART)’가 그것이다.
스마트는 모든 차량이 2인승 모델이다. 경차급인 만큼 전장이 3m도 채 되지 않는다. 대형세단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최대 3대까지 오밀조밀하게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귀엽다.
그러나 작다고 얕보면 큰일난다. 스마트의 국내 수입사인 스마트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스페셜 에디션을 보면 경차지만, 슈퍼차급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마트코리아가 선보인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 스페셜 에디션’은 일단 걸윙 도어를 채택해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린다. 게다가 카브리올레 모델인 만큼 오픈 탑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칼라풀한 외장색과 수제 시트 등 슈퍼카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아우라를 풍긴다. 또한 1리터 엔진을 사용하는 경차지만, 변속기는 반자동 5단을 사용해 재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안전속도가 150km/h로 제한돼 있어 아쉽긴 하지만, 20.4km/ℓ에 달하는 공인연비가 오너들을 달래준다.
너무나도 작은 차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차를 만든 곳이 바로 벤츠이기 때문이다. 스마트는 특유의 안전구조인 ‘트라디온 셀’ 구조를 채택해 생산되기 때문에 단단한 껍질처럼 운전자를 보호해준다. 여기에 ABS, ESP, 브레이크 어시스트까지 장착돼 대형세단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 남유럽 스타일이 온다! FIAT 500
크라이슬러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오는 피아트의 대표 차종은 ‘친퀘첸토(500)C’로 1.4리터 모델이다. 친퀘첸토C는 컨버터블 모델로 넓은 개방감과 안정적인 바디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피아트 특유의 경쾌한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특유의 칼라풀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적용돼 여성오너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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