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아쉬움?’
포드코리아의 신형 SUV 이스케이프를 시승한 뒤의 느낌은 그야말로 안타까움이었다. 너무나도 멋진 디자인에 눈에 휘둥그레 해질 정도의 편의사양과 안전장치, 그리고 국산차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스펙을 갖췄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연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3강 중 하나인 포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풀체인지 신형 SUV인 올뉴 이스케이프를 출시했다. 출시당일 가진 시승행사(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포천 아트밸리까지 왕복 200km)에 참석한 기자들 대부분이 연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올뉴 이스케이프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1.6L 엔진을 최초로 사용해 연비를 개선한 소형 SUV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 날렵한 유러피안 디자인
3세대 모델인 올뉴 이스케이프는 포드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특히 포드가 자랑하는 고효율 에코부스트 라인업을 구성하는 대표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출시된 SUV 모델 최초로 1596cc의 1.6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해, 작지만 더욱 강해진 엔진을 통해 ‘효율’적으로 변한 포드의 변신을 보여준다. 투박했던 디자인 역시 유럽형 전략 모델인 포커스처럼 매끄럽게 다듬었고,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를 탑재시킨 점 역시 회심의 한방을 노리는 포드의 의도를 보여준다.
인테리어 역시 세련된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SUV 특유의 넓은 시야가 편안함을 준다. 미래 느낌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들과 적절한 사이즈의 내비게이션도 눈길을 끈다. 수납공간은 역시 넉넉하며, 곳곳에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따로 배치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점도 매력적이다.
- 양손에 자유를...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편의장비와 안전사양 역시 화려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다. 비디오 게임의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한 편의사양으로 운전자사가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트렁크 범퍼 아래 부분에 발을 넣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을 열어주는 기능이다. 양손에 짐을 든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이 기능은 2.0 AWD 모델에만 장착됐다.
- 아쉬운 퍼포먼스 vs 연비효율은 좋아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올뉴 이스케이프는 1.6 AWD 모델과 2.0 AWD 모델 등 두 가지다. 이중 직렬 4기통 1.6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 1.6 AWD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 기준 10.1km/L다. 직렬 4기통 2.0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 2.0 AWD 모델은 최고출력 243마력 최대토크 37.3kg*m의 힘과 9.2km/L의 복합연비를 보유했다.
도심을 지나 올림픽 대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천천히 올렸다. RPM이 빠른 속도로 올라갔지만, 진동과 소음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100km/h를 넘어서자 가속력이 느려졌다. 육중한 덩치에 작은 엔진을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힘이 약하다는 느낌이었다. 실제 고속도로를 나와 곡선위주로 된 오르막 도로를 주행하니 퍼포먼스 성능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반면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에 나서봤다. 약 11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비교적 높은 연비를 기록했지만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아우디 Q3에 비교하면 아쉬움이 느껴졌다.
올뉴 이스케이프의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 1.6 AWD 3230만원, 2.0 AWD 모델 4105만원이다. 경쟁모델들에 비해 연비와 파워가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상쇄할 정도로 착한 가격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무장하고 있는 올뉴 이스케이프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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